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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자료

배수관 없는 땅속배수 기술로 논에서 밭작물 ‘쑥쑥’

작성자 : 신숙 조회수 : 817 등록일 : 2023.05.15

왕겨 압축해 땅속에 묻는 물관리 기술, 굴착식보다 시공비용 77.8% 절감
논 타작물 재배 시 원활한 물 빠짐으로 밭작물 생산성 향상 효과


 농촌진흥청(청장 조재호)은 논 타작물 재배 시기를 맞아 논에서 밭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되는 ‘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’을 소개했다.

 ‘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’은 땅속에 배수관*을 묻지 않고 트랙터로 땅속 50cm 깊이에 지름 50mm 크기로 구멍을 뚫음과 동시에 스크루 장치로 왕겨를 압축해 넣어 왕겨 사이로 물이 흐르게 하는 기술이다. * 배수관: 물 빠짐을 좋게 하도록 지하에 고랑을 파고 묻는 관

 시공이 간편하고 쉬우며 배수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‘굴착식 땅속배수 기술’보다 77.8%, ‘무굴착 땅속배수 기술’보다 33% 시공비*를 줄일 수 있다. * 헥타르(ha)당 시공비용(천원): 왕겨 충진(8,250), 굴착식(37,263), 무굴착(12,318)

 지금까지 땅속배수 시설은 주로 중장비(굴착기)를 이용해 땅을 파고 배수관을 묻어 그 안에 소수재(자갈)*를 충전한 뒤 되메우기하는 방식을 이용했다. 이 방식은 노동력과 시공비용이 많이 들고, 시공 뒤에는 토양이 교란돼 비옥도가 불균일해지는 단점이 있다. * 소수재: 배수관 주변에 포설하여 유공관 내로 토사 유입을 방지하고 물 빠짐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모래, 자갈, 왕겨 등의 재료를 말한다. 또한, 사용기간이 지나면 배수관이 막혀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배수관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.

 ‘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’에 쓰이는 왕겨는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공극률*이 79%로 높아 왕겨 사이로 물스밈성(투수성)이 좋다. 성분 중 탄소 비율이 42%로 높아 잘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약 13.5년 동안 배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* 공극률: 단위 면적당 고형 입자(왕겨)가 차지하는 공간을 뺀 빈 공간의 비율

 이 기술을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 적용해 시험한 결과, 과습 누적일수*가 25일에서 3일로 크게 줄었으며, 콩 수확량**도 35% 느는 효과가 있었다. * 과습 누적일수: 전 생육기간 동안 지하수위 30㎝를 초과한 일수의 합 ** 콩 수확량(kg/10a): 무배수(244.6), 왕겨 충진(330.2), 굴착식(321.0), 무굴착(321.1)

 한편, 쌀 수급 안정과 밭작물 자급률 향상 정책으로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. 논은 벼 재배에 적합한 땅으로 물을 담기는 쉽지만 빼기는 어렵다. 논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밭작물을 재배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배수(물 빠짐)시설이 필요하다.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땅속배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. 

 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기열 연구관은 “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을 2024년부터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논 콩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.”라며, “이 기술을 활용해 논에서 타작물 재배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.”라고 전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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ㆍ담당자 기획조정과 김연정 ㆍ문의전화 063-238-5141 ㆍ갱신주기 수시